'10조원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2거래일 연속 반등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2거래일 연속 반등 중이다.

18일 오전 9시 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1% 상승한 5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약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할 예정이다.

이후 남은 7조 원어치의 자사주는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논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환호하고 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뭄에 단비 같은 자사주 매입'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경쟁력 악화 우려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과거 사례를 통해 판단하건대 금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에 상당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과거 두차례 자사주 소각건 대비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라며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 악화됐고, 이전 사례와 달리 메모리 시장의 성장률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5~2016년, 2017~2018년에도 각각 11조 원, 8.9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