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김가네 회장 해임됐다더니…아들 몰아내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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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유명 분식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최근 다시 복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김용만 회장은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돼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대신 아들 김정현 대표이사는 해임됐으며, 김 회장의 아내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김 회장은 성비위 사건을 벌이면서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8월 다시 사내이사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스스로 다시 대표이사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가네 측은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가 안됐다"고 밝혔다.
김가네에선 아버지 김 회장과 아들 김 전 대표, 아내 박씨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아내 박씨와 이혼 소송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직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 회사인 김가네는 지분 99%를 김 회장이 들고 있어 회사 내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다만 재산 분할 과정에서 지분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경영권 분쟁이 거센 상황이다.앞서 김 회장은 여직원을 준강간치상·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준강간죄는 심신 상실 또는 항거 불능 상태인 피해자를 간음하거나 추행했을 때 적용된다.
경찰은 작년 9월 회식 자리에서 피해 여성 A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근처 모텔로 옮긴 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저항하지 못하는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유사강간·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이후에도 A씨에게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사건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했고, A씨는 실직을 우려해 합의에 응했다. 그러나 회사 안팎으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1년여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지난 14일 아들 김 전 대표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경영진은 김용만 대표가 더 이상 회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즉각 해임 조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사과문은 아직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김용만 회장은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돼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대신 아들 김정현 대표이사는 해임됐으며, 김 회장의 아내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김 회장은 성비위 사건을 벌이면서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8월 다시 사내이사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스스로 다시 대표이사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가네 측은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가 안됐다"고 밝혔다.
김가네에선 아버지 김 회장과 아들 김 전 대표, 아내 박씨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아내 박씨와 이혼 소송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직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 회사인 김가네는 지분 99%를 김 회장이 들고 있어 회사 내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다만 재산 분할 과정에서 지분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경영권 분쟁이 거센 상황이다.앞서 김 회장은 여직원을 준강간치상·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준강간죄는 심신 상실 또는 항거 불능 상태인 피해자를 간음하거나 추행했을 때 적용된다.
경찰은 작년 9월 회식 자리에서 피해 여성 A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근처 모텔로 옮긴 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저항하지 못하는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유사강간·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이후에도 A씨에게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사건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했고, A씨는 실직을 우려해 합의에 응했다. 그러나 회사 안팎으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1년여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지난 14일 아들 김 전 대표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경영진은 김용만 대표가 더 이상 회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즉각 해임 조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사과문은 아직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