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보면서 일하고 잔다"…'맹그로브 제주시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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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워케이션 시설공유 주거 시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가 강원 고성군에 이어 제주에서 워케이션 사업을 확대한다.
부동산 임팩트 디벨로퍼 MGRV는 워크앤스테이 두 번째 지점인 ‘맹그로브 제주시티’를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 잡았다. 제주국제공항과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업무 목적의 이동이 편하다.지하 1층, 지상 7층, 90객실 규모로 20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업무용 좌석은 100석 이상으로 국내 워케이션 특화 시설 중 단일 지점 기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2층부터 6층까지는 1·2·4인실 등 6개 타입의 객실 전용층으로 구성했다. 도미토리를 제외한 모든 객실에는 책상과 의자가 구비돼 사생활을 보호받으며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
제주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7층에는 체크인 라운지와 음식 조리 및 섭취가 가능한 캔틴, 워크라운지 등이 있다. 개인 업무 공간에는 오픈형 좌석, 오션뷰 소파형 좌석, 파티션 좌석,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모션 데스크 좌석, 방음 부스 등이 설치돼 있다. 회의나 단체 워크숍에 적합한 8~20인 회의실도 마련돼 있다.워크 라운지 내 서가는 인근 서점들이 직접 선별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비치한다. 지역 업체들과 손잡고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도 선보인다.
맹그로브 전 지점에서 주 1회 이상 진행 중인 커뮤니티 프로그램 ‘맹그로브 소셜 클럽’의 노하우에 제주의 문화적 감수성을 접목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서핑⋅스케이트보드 클래스, 양조장 투어, 원도심에 특화된 트레일 코스, 골목길 출사 프로그램 등이 있다.제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협력에도 나선다. 오는 26일부터 개최되는 제주비엔날레에 후원사로 참여해 작가들을 위한 숙박을 제공하고 제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 마케팅 활동도 한다. 조강태 MGRV 대표는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워케이션 거점으로서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창의적 영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점 간 연계, 지역사회와 협업에 힘쓰며 성숙한 워케이션 문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내 워케이션 업계는 빠르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워케이션 시설은 2022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시설은 4배 이상 급증했다. 제주도는 워케이션 산업에 앞으로 5년간 10억원을 투입해 2026년 워케이션 누적 인구 1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