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고민 끝에 결심"

2010년 월드컵 원정 첫 16강 견인
“축구인 통합의 기틀 마련하겠다”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허정무(69)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허 전 감독은 18일 “고민 끝에 회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이번주 안으로 정식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축구인들이 통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허 전 감독은 선수 시절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은퇴 후엔 프로축구 K리그 전남·인천 등 감독을 맡았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을 달성한 것이 지도자로서 가장 큰 업적이다.

이후엔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허 전 감독은 2015년부터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도 일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사장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었다.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4선에 도전할 걸로 예상되는 정몽규 회장이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는 가운데 허 전 감독이 축구협회장 도전 의사를 밝힌 첫 번째 인사가 됐다. 1955년 1월 13일에 태어난 허 전 감독은 70번째 생일 닷새 전에 선거를 치른다.후보자의 연령 기준을 70세 미만으로 정한 협회 규정상 문제가 없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