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같은 신라면·불닭떡볶이…농심·삼양 'K라면 열풍'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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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툼바 美 생산 시작라면업계 대표 주자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이번엔 ‘신라면 툼바’(왼쪽)와 ‘불닭떡볶이’(오른쪽)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품군 등 카테고리를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양 불닭떡볶이는 월마트 입점
농심은 신라면 툼바가 최근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개시해 주요 유통채널 등에 입점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말까지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중동 지역으로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영국 등 유럽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신라면 툼바는 농심이 지난 9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제품이다. 기존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마치 투움바 파스타처럼 만드는 이른바 ‘모디슈머(수정하다+소비자) 레시피’가 SNS에서 유행하자 농심이 제품화한 것이다.
신라면의 매운맛은 물론 꾸덕꾸덕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용기면인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두 달 만에 500만 개 팔렸다. 지난달 나온 봉지면 제품은 불과 한 달 만에 판매량이 600만 개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불닭떡볶이 2종(오리지널·까르보)은 이달 미국 월마트에 신규 입점했다. 지난해 미국 전역 월마트에 불닭볶음면 입점을 완료한 데 이어 떡볶이로도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불닭떡볶이는 2018년 첫 출시 후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실온 보관 제품이고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해 해외 소비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삼양식품은 향후 미국 내 불닭떡볶이 인지도 상승 및 매출 증가를 위해 주요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가 다양한 한식을 접하며 불닭브랜드 간편식 제품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