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세계 1위 코르다 복귀전서 '시즌 7승'

LPGA 안니카 드리븐 우승
상금·CME 포인트 1위 지켜
넬리 코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가 두 달 만의 복귀전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코르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린 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 낸 코르다는 공동 2위 임진희(26),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8만7500달러(약 6억8000만원)다.지난 9월 말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부상 치료와 회복을 이유로 잠시 필드를 떠난 코르다는 복귀하자마자 시즌 7승째(통산 15승)를 쌓았다. 시즌 7승은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이며 미국 국적 선수가 시즌 7승을 한 것은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34년 만이다.

올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조기에 확정한 코르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그는 “부상으로 잠시 쉬고 돌아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후반 9개 홀에서 아드레날린을 느끼며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우승 사냥만큼 신나는 건 없다”고 했다. 코르다는 이날 전반에 2타를 잃고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후반 11번홀부터 5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코르다의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가족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테니스 선수인 동생 서배스천이 보는 앞에서 처음 우승한 코르다는 “동생이 현장에 있다는 걸 경기가 끝난 뒤 알았다”며 “동생이 보는 앞에서 우승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