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보다 사장 빨리 달았다는데…CJ 첫 '90년대생 CEO' 누구?

CJ가 18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CGV 자회사 'CJ 4D플렉스' 최고경영자(CEO)로 1990년대생 방준식(사진) 경영리더를 발탁했다. 1990년대생이 대표를 맡은 것은 CJ 안에서 처음이다.

2018년 CJ 4D플렉스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방 신임 대표는 올해 2월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지 9개월 만에 수장 자리까지 오르는 초고속 승진 기록을 세우게 됐다. 회사 측은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과감히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방 신임 대표는 콘텐츠본부장 재임 당시 방탄소년단(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등 스크린X 기술을 적용한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글로벌로 유통하는 등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CJ 4D플렉스는 올 3분기 매출액 4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50억원) 대비 60% 이상의 증가했다.

방 신임 대표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경영리더보다 빨리 CEO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경영리더는 방 신임 대표와 더불어 CJ그룹 내 1990년대생 임원이었으나 이번 인사에서 승진이나 역할 확대는 없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