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해외진출 지원…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견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7개 단체와 손잡고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진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연홍 협회 회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각 기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사진)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블록버스터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는 만큼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 실적은 9조 8851억원, 수출국은 200개국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세계보건기구(WHO) 우수 규제기관 목록(WLA) 등재로 규제 시스템·품질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에서 코리아 나잇 개최 및 미팅룸 제공 등으로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소기업혁신위원회와 함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협회는 올해 6월에 열린 바이오USA 2024(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도 참가, 기업설명회(IR) 세션, 코리아 나잇 리셉션 등을 통해 선진 제약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분야 전시회로, 전 세계 88개국, 9000여개 기업, 2만여명의 참관객이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협회는 한국·미국·일본·인도·EU 등 5개국 민·관으로 구성된 ‘바이오제약 연합’ 출범 회의에 참석, 제약·바이오분야의 공급망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같은 행보에 더욱 힘을 싣고자 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안전성평가연구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7개 기관과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진출 협력을 위해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기업이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연구, 공동개발, 재무적·전략적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협업모델을 구축하고 도전하는 것이 필수다. 협회는 매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행사에서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45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50여건의 국내기업 간 일대일 파트너링과 100여건의 글로벌 파트너링이 성사됐다.또한 협회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기위해 관련 경진대회 및 AI신약개발 네트워크 행사 개최, 융합강의 플랫폼 운영 등은 물론 AI 신약개발 가속화 사업(K-MELLODDY)도 본격 추진 중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