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카로스 "고형암 CAR-T 개발 핵심 기술 국제학술지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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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8일자 게재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사 티카로스가 핵심 기술 '스위처블 CAR-T'의 기전을 밝힌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고형암 CAR-T 독성 이슈 해결 가능성
연구에는 티카로스는 최경호 대표(서울대 의대 교수)와 정준호 서울대 의대 교수, 정상전 성균관대 교수가 참여했다. 티카로스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CAR-T 치료제를 조속히 상용화할 계획이다.논문에 따르면 기존 CAR-T세포는 종양에 직접 결합하는 반면 스위처블 CAR-T는 종양항원 결합 중간체(adaptor)를 경유해 간접적으로 결합한다. 중간체 용량을 조절하면 기존 CAR-T가 가질 수 있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도 종양세포를 죽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티카로스 측은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중간체 대신 자살용 약물(suicidal switch)를 투여해 체내 잔존 스위처블 CAR-T 치료제를 제거하는 방법도 개발했다. 체내 잔존 CAR-T로 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 6월 티카로스의 스위처블 CAR-T 기술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7월에는 존슨앤드존슨(J&J) 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랫폼 제이랩스로도 선정됐다. 티카로스 관계자는 "최근 노보홀딩스, 블랙스톤 등이 스위처블 CAR-T 치료제 개발사 아벤셀에 1억12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티카로스는 세포의 면역시냅스를 강화해 종양살상능을 향상시킨 클립 CAR 백본, T세포 자체 면역활성을 강화해 T세포가 종양에만 작동하도록 하는 컨버터 CAR-T 등의 플랫폼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클립 CAR 기술이 적용된 핵심 파이프라인 TC011은 현재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