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솔루션, 美 FDA 허가 획득

게티이미지뱅크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흉부 엑스레이 판독 의료기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리아지’를 허가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리아지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기흉, 흉막삼출, 결핵 등을 빠르게 선별하는 AI 솔루션이다. 의료진에게 관련 정보를 빠르게 제공해 의료 현장에서 신속한 처치가 가능하게끔 돕는다.해당 솔루션은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 군병원에 공급한 제품이기도 하다.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한 곳이더라도 진단 편차를 줄이고, 짧은 시간 내 판독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뷰노 제품이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뇌 정량화 의료기기 ‘딥브레인’에 이어 두번째다. 이외 주력제품인 ‘딥카스’에 대한 FDA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딥카스는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네 가지 활력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AI 의료기기다. 보통 심정지 발생 15~16시간 전에 예측이 가능해 의료진이 충분히 예방조치를 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장점이 있다.증권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딥브레인은 내년 상반기 미국 진출 예정이며 현재 보험코드 취득을 위한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의 심정지 예측 시장은 국내(3000억원) 대비 10배 이상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딥카스가 1%만 침투해도 연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체 병상 수는 92만개인데, 그중 딥카스가 공략할 수 있는 중환자실 및 집중 치료실은 21%로 추정된다”며 “올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뷰노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