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더 비싸도 좋다"…고급형 아이폰에 몰린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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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량 1위 '아이폰15'올해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일반형 모델 '아이폰15'가 이름을 올렸지만 베트남에선 고급형인 아이폰15 프로 맥스(256GB)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선 '프로 맥스'가 선두
1000만동 더 비싸도 인기 높아
1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서 아이폰15가 올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라고 발표했다. 아이폰15는 이 기간 전체 판매량 중 3.5%를 차지했다. 이어 아이폰15 프로 맥스, 아이폰 프로, 갤럭시 A15 4G, 갤럭시 A15 5G, 갤럭시 A35 5G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급형 아이폰'을 향한 애정이 남다른 베트남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VN익스프레스는 이날 복수의 공식 소매점 통계를 인용해 아이폰15 프로 맥스(256GB)가 같은 기간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모델은 베트남에서 2900만~3000만동(약 159만~16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1900만~2000만동에 판매 중인 아이폰15보다 1000만동(약 54만8000원) 더 비싼 가격에도 고급형 모델 인기가 더 높은 것이다.
베트남 전자제품 유통체인 '이동비엣' 통계를 보면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3분기 전체 아이폰 매출 중 70~75%를 차지했다.
베트남 모바일 판매점 셀폰에스의 응우옌 락 후이 대표는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이 성능,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티타늄 소재 등의 이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베트남 최대 IT 기업 FPT가 운영하는 'FPT 숍'에선 아이폰15 판매량이 새로운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보다 적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3분기 판매량 상위 10위 모델 중 애플은 4대, 삼성전자는 5대를 차지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4는 10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한 대는 샤오미의 보급형 모델 레드미 13C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