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작하는 4000가구 미니 신도시…음성군 2030년 '시 승격'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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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업복합도시 입주 본격화충북 음성군에 4000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입주가 시작됐다. 이를 기점으로 인구 증가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음성군의 시 승격에도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10만 명 인구 달성 눈 앞에 둬
미분양 아파트도 절반 이상 해소
19일 음성군에 따르면 최근 음성 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의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가 입주를 본격화했다. 7월 31일 음성 동문 디 이스트(687가구)가 가장 먼저 입주를 알렸고, 뒤이어 10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가구)도 집들이가 한창이다. 일대는 금왕읍, 대소면 일원 총 200만여㎡ 규모에 다수의 기업과 공동주택이 한데 들어서는 곳으로, 2025년까지 5개 단지 총 4273가구의 아파트가 준공 및 입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음성 기업복합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8월을 기점으로 음성군 인구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기준 총 인구수는 9만 554명으로 9월보다 177명 증가했다. 지난 8월 158명 증가에 이어 올해 들어 세 자릿수 증가만 두번째다.
충북에서 시 승격을 목표로 경쟁하는 진천군이 같은 기간 61가구 감소한 것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수치라는 평가다. 음성군 내에서도 2010년 9만명을 돌파한 이후 최고 9만 7800여명을 기록했던 총 인구수가 다시 8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던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업계에서는 음성 기업복합도시 입주를 통해 증가세로 전환한 음성군 인구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규모 주택공급 외에도 정주여건 개선사업,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의 각종 지원사업까지 맞물려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충북 음성은 첨단 기업들의 대형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JR에너지솔루션이 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유한양행도 600억원을 투자해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일자리도 활발히 늘고 있다.
이에 음성군의 미분양 아파트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2642가구까지 치솟았던 미분양 주택수는 꾸준히 감소해 9월 1119가구까지 절반 이상이 줄었다.
또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음성군 전체 거래(991건)의 28.8%(286건)가 타 지역 거주자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 외지인 거래 비율로는 2위이나, 1위인 보은군 전체 거래(256건)가 음성군 외지인 거래 건수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투자자들은 음성을 가장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음성 기업복합도시 대규모 입주가 2030년 음성시 도약을 위한 인구 증가에 발판이 됐다“며 “수도권 공장 총량제가 유효하고, 음성군에 주택 공급과 기업 투자가 줄잇는 상황으로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