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형 기후동행카드…30일부터 충전 없이 쓴다

서울지역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후불 신용·체크카드 형태로 출시된다. 후불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정액 이용료 6만2000원을 매달 충전하는 대신 신용카드사에서 교통비를 자동 정산받으면 된다.

서울시는 한 장의 카드로 일반 구매와 시내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이달 30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카드사별 혜택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참여사는 티머니와 신한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우리 현대 하나 등 9개 카드사다.후불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정액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탈 수 있다. 월별로 결제 금액이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어 말일이 30일이면 6만2000원, 28일과 31일이면 각각 5만8000원, 6만4000원이다. 사용 금액이 정액보다 많으면 무제한 대중교통 혜택이 적용돼 초과분은 할인되는 방식이다. 12월 대중교통 이용 요금이 10만원이라면 정액인 6만4000원이 청구되고 나머지 3만6000원은 시가 부담한다.

카드사별 출시 일정에 따라 25일부터 발급을 신청해 28일부터 티머니 홈페이지에 등록할 수 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 발급 이후 카드 등록을 하지 않고 이용하면 대중교통 사용금액 전액이 청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 할인 혜택을 적용받으려면 카드 등록이 필수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