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사일'에 푸틴 '核 폭주'로 맞불…美·러 전쟁으로 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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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軍시설 공격 당해
5발은 요격, 1발은 손상 입혀"
푸틴, 핵사용 조건 완화 '초강수'
"핵보유국 지원받은 국가도 공격"
美·유럽 등 서방에도 강력 경고
젤렌스키 "北파병 10만명 늘 듯"

우크라, 美 미사일로 러 본토 공격

이날 오전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교리를 개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개정 교리에 대해 “핵무기 사용은 국가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러시아는 새로운 군사 위협 및 위험의 출현으로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확하게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새벽 에이태큼스 공격을 감행하자 곧바로 핵 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국가안보회의에서 “핵 억제 분야 정책은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며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으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지원국 역시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을 개정 교리에 담겠다고 시사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300㎞인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내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
개전 1000일째…“전쟁 강행”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응 조치로도 읽힌다. 영국과 프랑스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스톰섀도(SCALP)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대해 ‘러시아 본토 공격 허가’ 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 유도 드론 4000대를 공급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전날 “독일산 드론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것이며, 전선에서 후방으로 30~40㎞ 떨어진 곳에 배치돼 전투 기지와 물류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쟁이 시작된 지 1000일이 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은 결전 의지를 다졌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점령군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군은 국제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요구에는 “우리는 회유가 아니라 힘을 통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특별 본회의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1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맹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한 뒤 “러시아 정권의 생명줄인 석유 판매를 통한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