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제주 화산섬 전체가 천연 정수기…오염 철저히 차단"

제주삼다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라산 단일수원지에서 생산된 화산암반수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유엔이 운영하는 국제연합대(유엔대)가 지난해 발간한 ‘2023 상호연결 재난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인류가 미래에 직면하게 될 6가지 위험 요소 중 하나는 지하수 고갈이다. 국내에서는 2080년까지 약 300만명이 지하수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포스텍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문수형 제주개발공사 연구·개발 혁신본부장(사진)는 “제주삼다수는 지난 26년간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을 넘어 미래 세대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주삼다수의 특징과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제주삼다수는 국내 유일 한라산 단일수원지에서 생산된 물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고도 1450m 지역에 내린 빗물이 스며들어 생성된다. 제주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으로 용암층과 퇴적층이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를 이루고 있어 섬 전체가 지하로 침투한 빗물을 깨끗하게 걸러주는 ‘천연정수기’의 역할을 한다. 강수량이 많아 지하수가 풍부하게 생성되며 빗물이 화산암층을 흐르는 동안 규소, 칼슘, 마그네슘, 칼륨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밸런스 있게 녹아든다.”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해 무엇을 하나.


“제주도는 물 자원의 96%가 지하수에 의존한다. 먹는 샘물은 원수의 품질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제주개발공사는 지속 가능한 지하수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인 생수 업체들은 수원지 인근 5km 반경까지를 영향권으로 보고 관리하는 데 비해 제주삼다수는 취수원이 포함된 표선유역 전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하수 고갈 문제가 국제적으로 시급한 사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원지 및 지하수 보호에 힘쓰고 있다. 취수원과 주변 지역에 수자원 관측망을 운영하며 지하수 수위 변화, 수질 변화 등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주특별법에 따른 엄격한 취수량 제한을 준수하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유독 수질이나 취수량 등을 까다롭게 관리하는 이유는.


“제주 지하수는 사기업이 상품화할 수 없고 지방 공기업만 판매할 수 있다.

이러한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제주삼다수는 선보전-후개발 원칙을 고수하며 철저한 보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