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 시름' 이마트…"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필요"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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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 투자의견 '중립'·목표주가 6만5000원 유지흥국증권은 21일 이마트에 대해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차입금 축소·이자비용 감축 등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목표가 기준 전날 종가(6만24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4.2% 수준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작년 이후 세전영업이익(EBIT),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구조적인 개선이 가능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영업이익 증가가 세전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것은 과다한 차입금(13조9000억원)과 이자비용(올해 4870억원 추정)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줄여 실질적인 주주가치, 즉 순자산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재무구조 조정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주식시장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이마트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2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며 소비침체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2013년 이후 이마트의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급격히 악화했다. 할인점 수익성 둔화, 연결 자회사의 실적 악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유통, 식음료, 건설·정보기술(IT)·문화, 해외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하며 늘어난 순차입금 규모를 감안하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순차입금은 2013년 3조4000억원에서 올해 9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3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늘었다. 매출액은 2.6% 줄어든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