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 맞아? 신비로운 풍경 만나고 싶다면 이곳으로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장관을 만들어내는 선바위
드라마 <시그널>에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무전기가 등장한다. 각각 1989년과 2005년을 사는 형사는 이 무전기를 사용해 대화를 나누고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울주에도 이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비한 무전기가 있다. 바로 반구대 암각화다.
반구대 암각화
암각화는 선사시대인들이 생활 속의 장면을 바위에 새긴 그림이다. 울주 언양읍 대곡리 바위에서는 다양한 그림을 찾아볼 수 있다. 과학 조사를 통해 연대를 측정한 결과, 이중 가장 오래된 그림은 신석기 시대인 7000년 전부터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는 암각화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재현해 놓았다
바위 위에서는 고래, 호랑이, 사슴, 거북 등 다양한 동물과 배, 그물, 작살, 활, 등 수렵·어로 도구를 찾아볼수 있다. 사냥의 성공과 공동체의 풍요를 기원하는 바람을 담아낸 흔적이다.
암각화가 새겨져있는 대곡리 전경
또, 북방긴수염고래, 혹등고 래, 귀신고래, 향유고래 등 다양한 고래를 생동감 넘치게 묘사한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이렇듯 암각화는 선사시대의 생활 문화와 풍습을 알려주는 독보적인 유산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가 사람이 새긴 신비라면, 선바위는 자연이 빚어낸 신비다. 태화강 상류에 있는 기암괴석으 로,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우뚝 서 있는 풍경이 여느 예술작품 못지않게 이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