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중증·응급 병상 700개 확대

빅5급 규모…2033년까지 조성
부산 해운대백병원이 700개 병상 규모의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추가 건립하며 수도권 5대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초대형 종합병원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제학원은 해운대구 좌동 일대 공영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2033년까지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및 서부산권에 비해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동부산권에 첨단 필수 의료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전문센터에는 암센터를 비롯해 희소난치성 질환, 장기이식, 소아·청소년, 권역 응급의료, 심·뇌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전문 기관이 들어선다. 센터가 완공되면 해운대백병원은 기존 900개 병상에서 1600개 넘는 병상을 갖춘 메가병원으로 거듭난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빅4에 이은 전국 5위권 치료 규모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 중증·응급 의료시설을 지역에 확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 환자 쏠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인프라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남부권 의료벨트 구축 등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