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동네 슈퍼도 '그랑그로서리'로

서울 도곡동 SSM에 첫 적용
식료품 5000종 갖추고 고급화
롯데슈퍼가 판매 상품의 90% 이상을 식료품으로 채운 특화매장 ‘그랑그로서리’ 1호점을 21일 열었다. 슈퍼 매장이 온라인 쇼핑에 비해 식품 분야에서 특히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슈퍼의 그랑그로서리 첫 매장은 서울 도곡동의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매장을 리뉴얼한 것이다. 기존에 프리미엄 슈퍼였던 것을 그로서리 특화점으로 바꿨다. 약 1320㎡ 규모로 슈퍼 중에선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이곳에서 롯데슈퍼는 5000여 개 식료품을 판매한다. 일반 롯데슈퍼보다 30%가량 많다. 델리 상품을 많이 넣은 것도 특징이다. 200여 개 상품으로 구색을 갖췄다. 델리는 바로 뜯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최근 외식물가 상승 속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델리 상품 중 70여 개는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다.

상권 특징을 반영해 프리미엄 상품 구색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과일은 크고 당도가 높은 것 위주로 가져다 놨다. 사과는 평균 20% 큰 자이언트 사과를 팔고, 샤인머스캣은 초고당도인 18브릭스 이상 제품을 갖췄다. 채소는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뿌리가 살아 있는 것을, 축산은 최상급 한우 ‘마블나인’ 등을 판매한다. 주류 판매점 ‘보틀벙커’도 넣었다. 와인, 양주 총 800여 종의 주류를 판매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