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금 가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로 안전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세계 1위 금광 기업인 뉴몬트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애프터마켓(시간외거래)에서 0.23% 오른 4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 5거래일간 5.99% 뛰었다. 애그니코이글마인(9.84%), 쾨르마이닝(8.65%), 로열골드(7.29%) 등 다른 금 채굴 기업도 반등세다. 통상 금값이 오르면 광산 기업은 채산성이 좋아져 실적이 개선된다.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651.70달러에 마감해 사흘간 3.17% 반등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러시아 영토로 발사하는 등 전쟁이 격화하자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늘었다. 금값은 지난달 최고가(2800달러)를 찍은 뒤 이달 15일까지 8.24% 하락하며 2개월 만에 최저점(2570.10달러)으로 내려앉았다. 투자업계에서는 금값에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재정적자가 늘고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