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하락한 엔비디아, 반전 '상승'

엔비디아 주가가 21일(현지시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53% 올라 146.67달러(20만5천352원)에 장을 마쳤다.전날에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 안팎으로 내렸지만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2% 이상 오른 149.32달러에 개장해 사상 처음 150달러선을 넘으며 152.8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0.21%)과 마이크로소프트(-0.43%), 테슬라(-0.70%) 등 주요 7개 대형 기술주가 내린 가운데 엔비디아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새로운 AI 칩 블랙웰이 본격 생산에 돌입하는 등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50억8천만 달러의 매출과 0.8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수준인데다 4분기 매출도 375억 달러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됐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AI 칩 "블랙웰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11월∼1월)에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블랙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블루박스 어셋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 윌리엄 드 갈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엄청난 수요는 이제 회사에 대한 기본 기대치가 됐다"며 "현재의 수익 수준이 끝날 위험성도 있지만, 흥미로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