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되면 납기 경쟁력 높아져…수주 가능성 '쑥'

K군함 글로벌 경쟁력은
가성비 높고 운용 경험도 많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향후 해외 잠수함 입찰에 ‘원팀’으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수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다. 사업비 70조원의 초대형 사업으로 2026년 이후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해외에선 독일 TKMS, 스페인 나반티아 등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우리 해군이 도입한 3600t급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을 제안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우리 해군의 도산안창호급(3000t급) 잠수함 설계를 참고한 캐나다 맞춤형 모델(KSS-Ⅲ CA)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조선사가 제시한 모델은 모두 캐나다가 원하는 연료전지 방식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디젤 잠수함 중 최고 수준의 잠항 능력을 갖춘 게 강점이다. 독일 등 경쟁국과 달리 해군이 운용 중인 3000t급 잠수함이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설계만 있는 독일 프랑스와 달리 한국은 3000t급 잠수함을 운용하면서 안정성을 입증한 상태”라며 “K방산 ‘원팀’이 되면 납기 경쟁력이 강해지는 만큼 수주 확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폴란드도 3000t급 잠수함 세 척을 도입하기 위한 오르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한화와 HD현대는 유일하게 2000t급 중형 잠수함(HDS-2300, 오션2000)을 3000t급과 함께 제시해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폴란드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