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이것' 즐겨 먹더니…업계 최강자도 결국 '변신'

커피믹스 강자 동서식품의 '변신'

지난해 '카누 바리스타' 브랜드 론칭
전용 캡슐 13종, 커피머신 3종 선보여
이색 팝업 열어 소비자들에 "매력 어필"
사진=동서식품 제공
‘커피믹스 최강자’ 동서식품이 캡슐커피에 커피머신까지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 점유율 90%에 육박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캡슐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데 따른 ‘변신’인 셈이다.

22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선보인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KANU BARISTA)’는 기존 에스프레소 캡슐 대비 1.7배 많은 원두 9.5g를 담아 풍부한 양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50여년 업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커피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론칭한 카누 바리스타는 로스팅 강도에 따라 △라이트 로스트 △미디엄 로스트 △다크 로스트 △디카페인 △싱글 오리진 등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13종의 전용 캡슐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달에도 신제품 캡슐 ‘카누 이터널 마운틴’과 ‘카누 세레니티 문 디카페인’을 출시했다. 카누 이터널 마운틴은 강하게 로스팅한 원두를 블렌딩해 진한 초콜릿 풍미가 돋보인다. 카누 세레니티 문 디카페인은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원두를 블렌딩해 청사과처럼 산뜻하고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산미를 느낄 수 있다.

1년 전 선보인 싱글 오리진 캡슐 3종은 에티오피아·콜롬비아·인도네시아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커피 산지에서 지역 한정 원두를 엄선해 최적의 방법으로 로스팅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각 캡슐에 원두의 특징을 표현한 일러스트를 담아 특별한 느낌을 살렸다.커피머신도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이 포인트인 ‘카누 바리스타 어반’, 심플한 디자인의 ‘카누 바리스타 브리즈’, 미니멀한 사이즈로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 가능한 ‘카누 바리스타 페블’ 3종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사진=동서식품 제공
카누 바리스타 머신에 적용된 특허 기술 ‘트라이앵글 탬핑’은 항상 일정한 추출을 도와 커피 향미와 퀄리티를 균일하게 유지해준다. ‘골든 에센스’라 불리는 18~22%의 황금 수율로 커피를 추출해 이상적인 맛을 제공한다. 또한 에스프레소와 물이 각각의 노즐에서 추출되는 ‘듀얼 노즐 바이패스’ 기술로 깔끔한 맛의 아메리카노를 내린다.

원하는 커피 종류와 물의 양을 원터치로 선택할 수 있으며 아이스 전용 버튼을 눌러 손쉽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회사 측은 “카누 바리스타 머신은 편리한 기능은 물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커피를 즐기는 공간에 걸맞은 인테리어 효과까지 낸다”고 귀띔했다. 카누 바리스타 어반은 우수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 작동법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어워드 2024’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커피머신 카테고리 본상을 받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특색 있는 팝업스토어로 카누 캡슐커피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약 한 달간 스타필드 고양점과 하남점에서 ‘그랜드 카누 호텔’ 팝업을 열었다. 여름휴가 시즌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호캉스’를 콘셉트로 컨시어지, 풀사이드 바, 카누 풀, 게임존 같은 다채로운 공간과 포토존을 갖춰 호응을 얻었다.

앞서 올해 5월에는 한 달간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와 손잡고 서울 지하철 7호선 자양역 내 유휴공간에서 ‘카누 휴식역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지하철역에서 작은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휴식을 콘셉트로 캡슐커피 시음과 함께 고민 자판기, 포토존, 티켓존 등을 마련하고 키링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회사 관계자는 “카누 바리스타는 한국 소비자들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아메리카노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원두, 특허받은 추출 기술 등을 적용한 프리미엄 캡슐커피”라면서 “앞으로도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체험 프로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