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 비서실장에 측근 해리슨 임명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비서실장으로 오랜 측근인 헤일리 해리슨을 임명했다.

영부인실 인수팀 격인 '멜라니아 트럼프 사무실'은 22일(현지시간)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리슨 임명을 발표했다.이어 "해리슨은 지난 7년간 퍼스트레이디(멜라니아)팀에서 필수적인 역할과 특별한 리더십을 유지해왔다"면서 "그녀는 백악관 운영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이스트윙(영부인과 그 참모들의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건물)팀을 감독하고 관리하면서 (트럼프 2기) 다른 부처들과도 전략적으로 연락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백악관은 대통령 집무실인 웨스트윙과 퍼스트레이디를 위한 이스트윙으로 나뉜다. 멜라니아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이스트윙 인사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슨 비서실장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그 이후 멜라니아 여사의 핵심 측근이자 참모로 일해왔다.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에 입주하는 대신 뉴욕과 플로리다, 워싱턴을 오가는 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NN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의 백악관에 완전히 입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뉴욕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배런과 가까이 있기 위해 우선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집권 1기 시작 때에도 당시 열 살이었던 배런의 교육 문제를 이유로 들어 백악관에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고 불렸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이후 공적 활동은 최소화했다. 그는 대중 앞에 자주 나서기보다는 아들 배런의 육아를 우선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