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얼마나 낮출까…내년 불확실성 지속

한국은행은 이번 달 28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전문가들은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 회복 부진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는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8월에 비해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2.2~2.3%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 증가가 경기 하방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대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 8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만약 내년 성장률을 1%대로 낮추면 한은이 자체 추산한 잠재 성장률(2%)보다 낮아진다. 이는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다는 의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하락과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2.6%에서 2.5%로 소폭 조정될 것이라는 데 대부분 전문가 의견이 일치했다.다만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렸다. 한은은 지난 8월 2.1%로 제시했으나, 유가 안정화가 하향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