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체 "스톰섀도 공격에 북한군 500명 전사"
입력
수정
지면A8
국정원 "사상자 첩보 파악 중"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북한군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가 24일 보도했다.
러, 트럼프 취임 전 영토 확보 총력
신원식 "추가 파병 가능성 충분"
RBC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문 매체를 인용해 당시 공격에서 북한군 500명이 전사하고 3명이 다쳤다고 했다. 부상자는 장교 2명과 여성 1명으로 알려졌다.국가정보원 역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쿠르스크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도 배치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미국 CNN은 22일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의 ‘기술 자문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 군복을 입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동부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
이 같은 정보가 사실이라면 북한군이 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조기 종전’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한 공세에 나선 것과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수십만 명의 병력을 투입, 우크라이나군을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며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북한이 추가 파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군 약 1만1000명이 쿠르스크에 파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연합뉴스TV에 나와 추가 파병에 대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되면 사상자가 늘어날 것이고, 기존 병력 보충을 위해서라도 파병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