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내달 생활화학제품 협의체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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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소외계층에 물품 지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안전한 생활화학제품을 기부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서울 본원에서 국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행협의체는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를 확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체계로, 기업 69개를 포함해 시민사회와 정부기관 등 총 7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는 다음달 2일 발족한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행협의체는 향후 2년 간 세탁세제, 세정제, 탈취제 등 생활화학제품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소외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LG생활건강, 이마트, 불스원 등 22개 기업이 총 6000여 개 제품을 기부하기로 했다. 아름다운가게는 기부된 제품을 적합한 대상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무협약은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기 위한 민관의 협력 노력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달엔 서울 용산동에서 이행협의체 기관들이 참여한 ‘만남의 날’ 행사가 열어 기업 간 네트워킹과 안전한 제품 출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선 ‘101가지 안전약속’ 등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의지도 다졌다.
이행협의체는 앞으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확산·지원 민관 이행체계를 상설기구로 만들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자발적 협약을 통해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엔 신규 기업 모집에 나섰고 69개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해당 기업들은 자사가 보유한 생활화학제품 중 1개 이상 제품에 함유된 모든 원료성분을 초록누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한 후 안전약속 이행을 약속한 기업들이다. 참여 기업들은 생활화학제품의 전성분 공개, 안전성 점검, 유해성 평가 등을 자발적으로 시행한다. 시민사회는 기업과 정부 간 협력과 소통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행협의체 운영과 산업계의 이행 활동을 뒷받침할 예정이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 밖에도 기업 자율관리이행 가이드 등 더 안전한 생산·소비 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 자율안전관리 도구를 개발해 민간에 배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굿윌스토어와 함께 하는 ‘기증캠페인’이 대표적이다. 2019년 장애인 직업재활 사회적기업인 굿윌스토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임직원들은 쓰임새가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지속적으로 기증하고 있다. 기증 물품은 굿윌스토어에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의 손길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쓰인다.
김용국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은 “환경부 및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행협의체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