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경쟁자 사라졌다"…2차전지 개미들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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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터리 내재화' 시도했던 노스볼트 파산2차전지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배터리 셀 제조업체 노스볼트가 파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터리 산업 내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25일 오전 9시21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1500원(2.84%) 오른 41만6500원에, 삼성SDI는 6000원(2.23%) 상승한 27만5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에코프로비엠(2.07%), 엘앤에프(3.63%), 포스코퓨처엠(2.75%), POSCO홀딩스(1.15%) 등 소재업체들도 강세다.
2차전지 밸류체인에 있는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인 KODEX 2차전자산업은 1.99%, TIGER2차전지테마는 1.93% 상승하고 있다.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로 한국산 배터리의 자리를 잠식할 것으로 우려됐던 노스볼트가 파산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지난 22일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산업이 강한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자급을 목표로 세워졌다. 폭스바겐그룹의 지분의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하지만 2차전지의 상업생산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노스볼트의 배터리 수율은 40%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스볼트의 주요 주주인 BMW는 지난 6월 2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물량을 삼성SDI 등으로 넘긴 바 있다.
노스볼트 파산으로 2차전지 산업 내 경쟁 완화가 기대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2차전지업계와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