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中 스타일인데…" 아이폰 기대작 공개했더니 '갑론을박'

"아이폰17 에어, 카메라 정중앙"
렌더링 이미지에 반응 엇갈려
'단일 카메라' 관측과도 차이
유튜브 채널 '애플 트랙'이 공개한 아이폰17 에어 렌더링 이미지. 사진=애플 트랙 영상 갈무리
애플이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슬림형 모델의 후면 카메라 위치를 기기 상단 측면에서 '정중앙'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같은 예상은 기존에도 제기됐지만 애플 관련 유튜브가 카메라 위치가 변경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외관에 대한 갑론을박이 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매체 톰스가이드는 최근 애플이 내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진 슬림형 모델 '아이폰17 에어(슬림)' 후면 카메라 위치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외관상 가장 큰 변화로, 그간 아이폰 후면 카메라는 기기 뒷면을 바라볼 때 왼쪽 상단에 배치돼 왔는데 이를 상단 정중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구독자 50만여명을 보유한 채널 '애플 트랙'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후면 카메라 위치가 정중앙에 배치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 후면 카메라를 줄곧 왼쪽 상단에 배치해 왔는데, 이 예상대로라면 애플이 아이폰 후면 카메라 위치를 처음 변경하는 것이다.

애플 트랙에서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아이폰16 기종에서 볼 수 있는 수직 배열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90도 회전한 다음 중앙에 옮긴 모습이다 . 카메라 플래시는 바로 하단에 자리 잡았다.

다만 아이폰17 에어의 정확한 이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근 나온 관측을 종합하면 아이폰17 에어 후면엔 단일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큰 상황. 두 개의 카메라가 배치된 애플 트랙의 렌더링 이미지와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두 개의 카메라를 애플 트랙 렌더링 이미지처럼 수평으로 놓을 경우 3D 촬영을 할 수 없게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를 기점으로 카메라를 수직으로 배열해 3D 촬영 기능을 제공했다. 상단에 초광각 카메라를 놓고 하단에 메인 카메라를 배치하면 3D 촬영이 가능해지는데 수평으로 바꾸면 이 기능을 잃게 된다는 설명이다.
유튜브 채널 '애플 트랙'이 공개한 아이폰17 에어 렌더링 이미지. 사진=톰스가이드 홈페이지 갈무리
반응은 엇갈린다. 카메라 기능이나 외관을 중시하지 않는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선 "카메라보다 형태와 무게를 우선하는 모델을 원했다"는 등의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는 특유의 감성이나 디자인에 민감하기 때문에 (카메라 위치 변경을) 부정적으로 볼 것 같다"고 내다봤다.

톰스가이드는 '정중앙 카메라'를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디자인 변경 사항"으로 정의하면서 "외관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앙에 위치한 카메라는 전혀 드문 일이 아니고 픽셀 9 프로와 같은 스마트폰이 수년에 걸쳐 멋지고 실용적 디자인을 채택해 왔다"면서도 "물론 그렇지 않은 휴대전화도 많고 끔찍한 대형 중앙 카메라가 달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중국 주요 브랜드에서 그렇다"고 전했다.

애플이 실제로 정중앙 카메라를 선보일 경우 렌더링 이미지보다 더 나은 모습을 제시하지 못하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아이폰17 에어는 한동안 외관상 변화가 없던 아이폰 시리즈 사용자들에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폰 배터리에 불만을 가진 사용자들은 "크기가 작아지면서 지속시간이 더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지만 휴대성을 기대하는 사용자도 적지 않다.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거리와 상관없이 고품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5배 광학 줌 망원 렌즈가 없다고 알려진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또 소문대로 화면 크기가 6.3인치(아이폰16 프로 기준)에서 6.6인치로 커진다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