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뭐더라" 기억 안 나도 'OK'…확 바뀐 카카오 로그인

카카오, 패스키 로그인 도입
비번 대신 '지문·패턴' 인증
외부 서비스에서도 사용 가능

카카오계정을 이용해 로그인을 한다면 더 이상 길고 복잡한 비밀번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는 25일 카카오계정에 새로운 로그인 방식인 '패스키'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패스키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지문·얼굴 인식·패턴 등을 이용해 인증하는 방식을 말한다. 사용자 입장에선 더 편리하게 로그인을 할 수 있는 데다 보안성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패스키를 도입한 이유는 복잡한 암호를 기억하거나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하는 불편을 덜고 안전하게 로그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카카오계정 회원은 앞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손쉽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한 번 등록한 패스키는 iOS,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 클라우드를 통해 자동으로 동기화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기기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패스키를 생성할 때 고유한 암호화 키가 생성되는데 공개 키는 서버에, 개인 키는 사용자 기기나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로그인 과정에서 공개 키와 개인 키가 일치해야 인증이 이뤄지는 구조다. 기존 로그인 방식보다 비밀번호 유출, 피싱 등의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한 이유다.

웹 기반 패스키를 도입해 범용성도 높였다. 국내 대다수 서비스에선 패스키가 앱 환경에 국한돼 있다. 카카오는 웹을 기반으로 카카오계정에 패스키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 로그인'을 활용하는 외부 서비스에서도 패스키 로그인이 가능하게 됐다.

카카오 패스키는 카카오계정 웹페이지 '계정 보안' 항목에서 등록·관리할 수 있다.

패스키는 차세대 로그인 방식으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도입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카카오 관계자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카카오 로그인을 사용하고 카카오계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로그인 페이지 개편 등 활용 범위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