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우리는 우리 시대 예술을 하겠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룩 어게인: 변화를 만드는 힘>“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은 언제였는가?” ‘넛지’로 유명한 행동경제학자 캐스 선스타인과 인지신경과학자 탈리 샤롯이 쓴 <룩 어게인: 변화를 만드는 힘>은 대뜸 이렇게 묻습니다. 어떤 최고의 날도 반복되면 처음의 빛을 잃습니다. 저자들은 이를 ‘습관화’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해법은 ‘탈습관화’입니다. 책은 탈습관화를 통해 생의 활기를 되찾고, 창의력을 증진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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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쑨중싱 대만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는 대만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양 강의 중 하나였던 '사기의 사회학'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사기를 치는 사람과 속아 넘어가는 사람, 이들을 둘러싼 사회를 사회학·심리학·철학·역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 대학 교양 강좌 강의실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자는 “믿음에서부터 사기가 발생한다”고 말하면서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면 사회 자체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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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친절한 반도체 투자>반도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과 국회 보좌진 등이 만든 연구 모임인 ‘팀 포카칩’에서 쓴 책입니다. 반도체가 무엇인지부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전망, 주요 업체와 인물, 미래 반도체 기술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말 쉬운 말로 쓰였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반도체의 세계를 쉽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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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 스위치>소비자로 하여금 상품의 장점을 극적으로 느끼게 만들고, 자꾸만 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히트 상품의 비결을 파헤칩니다. 책은 소비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히트 상품의 요소를 이른바 '본능 스위치'라고 부릅니다. 치약이 나왔을 때 처음엔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무 맛이 없어서 치약을 묻혀 닦아도 물만 적신 칫솔로 닦는 것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지금처럼 입안 가득 시원한 향이 퍼지는 민트 맛 치약이 처음 나왔습니다. 민트 맛은 세정력과 관계가 없지만, 시원한 향은 사람들로 하여금 치아가 더 깨끗해진 느낌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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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오는 30일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레오폴트미술관 특별전의 이해를 돕는 해설서입니다. 레오폴트미술관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세계 최대 에곤 실레 컬렉션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책은 레오폴트미술관 특별전 감상 전 읽어볼 만한 정보와 상식을 고루 담았습니다. 레오폴트미술관이 지닌 의미와 더불어 양승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의 기획 의도, 작품 29점의 감상 포인트가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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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페미니즘>

김복래 안동대 교수가 쓴 <급진적 페미니즘>은 바댕테르를 비롯해 보부아르를 과도하게 우상화하는 태도에 반기를 듭니다. 이 책은 보부아르를 바라보는 신화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추적해 나갑니다. 보부아르에 대한 비판은 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급진적 좌파 페미니즘이 남성 중심 사회의 괴물과 싸우는 동안 또 다른 괴물로 성장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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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앞에 선 경영자의 선택 리버럴 아트>

흔히 문학, 역사, 철학을 통칭하는 인문학, 리버럴 아트를 몸에 배게 익히는 것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훌륭한 경영자의 필수 덕목으로 우뚝 섰음을 선언하는 책입니다. 그동안 지식인(인문학)과 경영자(실업)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탓에 때로는 상대를 과대평가하고, 때로는 멸시하고 폄하해 왔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경영 현장을 인문학 이상을 실현할 공간으로 보고 자유, 진리, 존재, 정의, 예술과 같은 키워드로 경영 난제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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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천국>출간 전부터 이미 대단한 입소문을 일으키던 책입니다. 독일에서 11월 20일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책에는 ‘비둘기 아버지’라고 불렸던 저자가 전 세계 재난의 현장을 누비며 위기에 처한 동물의 생명을 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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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