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스 '첫 만남'의 해, '마지막 축제'로 3연속 히트 정조준 [종합]

투어스, 25일 컴백
서태지와 아이들 '마지막 축제' 재해석
"색다른 사운드, 또 다른 매력 느끼실 것"
"'투어스 설렌다'는 말 듣고파"
그룹 투어스 /사진=변성현 기자
그룹 투어스(TWS)가 30년의 시간을 뛰어넘고 선배 서태지의 곡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데뷔와 동시에 '음원 강자' 타이틀을 따낸 이들이 3연속 히트에 성공하며 '마지막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할지 기대가 모인다.

투어스(신유,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첫 번째 싱글 '라스트 벨(Last Bel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투어스의 컴백은 5개월 만이다. 도훈은 "올해가 가기 전에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고, 경민은 "또다시 컴백하고 쇼케이스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 '역시 투어스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자발적 연습에 나서며 컴백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는 투어스였다. 지훈은 "정말 늦은 시간까지 자발적으로 연습도 하고 고민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곡이 더 소중해질 것 같았고, 또 실제로도 그랬다. 연습하자고 제안했을 때도 멤버들이 흔쾌히 응해주고 열심히 노력해줘서 고맙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라스트 벨'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학교에서 울려 퍼지는 마지막 종소리이자, 처음 설렘을 느낀 순간 마음에 울리는 종소리를 의미한다.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를 포함해 '너의 이름(Highlight)', '점 대신 쉼표를 그려(Comma.)'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는 일상을 같이 보내던 친구에게서 설레는 마음을 느낀 투어스가 한 사람을 위한 무대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 스토리 얼개를 이어받아 '전원 2000년대생'인 투어스가 30년 전의 곡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지훈은 "서태지와 아이들 선배님들은 K팝에 한 획을 그은 분들이다. 부모님도 이 곡을 알더라. 나도 개인적으로 이 곡을 좋아해서 즐겨 들었는데 투어스만의 색깔로 재해석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털어놨다.

올해 1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지훈은 곡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그는 "10대로서 보내는 마지막 해고, 동시에 투어스로 데뷔할 수 있는 해였다. '마지막 축제'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 만감이 교차하고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소중하고 와닿는 곡이라 멤버들과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경민은 "이전에 보여드렸던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는 거라 콘셉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졸업의 아쉬움도 느껴지고 새로운 감정에 대한 설렘도 느껴지는 곡이다. 양면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크게 가사지도 뽑아서 '이런 표정은 어떨까' 하며 표현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특히 원곡의 표현을 일부 살리면서도 투어스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영재는 "투어스의 '마지막 축제'와 선배님들의 닮은 점이 마지막이라 슬프지만 너무 슬프지 않게 표현했다는 거다. 사운드적으로는 투어스만의 색깔이 담겼다고 생각해 또 다른 매력의 '마지막 축제'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훈 역시 "원곡에서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별을 아쉽고 쓸쓸하게만 바라보지 않은 게 공통점이라 생각했다. 사운드적으로는 투어스만의 색깔로 색다르게 해석했다"고 부연했다.

투어스의 강점으로는 힘 있는 칼각 퍼포먼스가 꼽힌다. 신유는 "무대 퀄리티를 높이자는 게 목표였다. 무대 욕심이 많아서 한 명이 하자고 하면 다 같이 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경민은 "안무도 투어스의 감성을 조금 더 넣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데뷔한 투어스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인기몰이를 한 데 이어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까지 2연타 히트에 성공하며 단숨에 음원차트 강자로 부상했다. 두 장의 앨범으로 써클차트 상반기 디지털·스트리밍 차트 1위, 2연속 '하프 밀리언셀러' 등을 기록했다. '2024 마마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데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거둔 성과들이다. 컴백을 앞두고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신유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와닿아서 오히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멤버들끼리 끈끈하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답했다. 영재는 "데뷔하고 나서 멤버들과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싱글 또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했다.

올해를 어떤 한 해로 기억하고 싶냐고 하자 도훈은 "'첫 만남'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2024년을 많은 분과의 첫 만남으로 시작하기도 했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하며 "매 앨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민은 "모두의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기도 했고, 대중이 우리 음악을 들었을 때 본인들의 청춘이 떠오른다고 말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훈은 이번 컴백을 통해 "'투어스 설렌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설렘을 느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재는 "투어스가 얼마나 무대에 진심인 그룹인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더 단단해졌는지도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투어스의 첫 번째 싱글 '라스트 벨'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