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伊에 혈액분석 AI 솔루션 공급

유럽 시장 첫 매출 올려
진단기업 노을이 이탈리아 대형병원 및 검진센터 등에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유럽 국가 대상 첫 번째 매출 사례로 향후 진출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공급은 올해 초 노을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 MAL’ 현지 납품 이후 이뤄진 추가 판매다. 이탈리아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로 만성·노인성 질환 관리 필요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혈액 검사 수요도 늘고 있다.마이랩 BCM은 세계적으로 6억8000건 이상 시행되는 말초혈액 도말검사(PBS)를 대체할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혈액 검사 전 과정을 자동화해 형태학적으로 비정상인 혈액 세포를 정확하게 구별하고, 각 세포의 디지털 이미지를 제공한다. 숙련된 인력이 많이 필요한 기존 혈액 검사를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대체할 수 있어 주목받는 제품이다.

김태환 노을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진단검사실 규모와 관계없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초기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 투입 비용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자동화 솔루션은 마이랩 BCM이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유럽 내 여러 고객과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을은 마이랩 BCM의 유럽, 아세안, 중동 시장 인허가 획득을 완료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