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오너 4세 김건호, 고부가 소재 사업 이끈다

지주사 총괄·화학2그룹장 겸직
"미래 동력 스페셜티 집중 육성"

신규 임원 절반이 40대 눈길
삼양그룹 오너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41·사진)이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이끈다. 지난 10월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를 중심으로 25일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기존 지주사 전략총괄과 스페셜티 사업을 관장하는 화학2그룹장을 겸직하게 됐다. 새로 꾸려진 화학2그룹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 퍼스널케어 소재 기업 KCI, 글로벌 화학기업 버든트 등을 포함한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스페셜티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방향의 인사”라고 설명했다.화학1그룹엔 삼양사,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소재 기업이 속해 있다. 화학1그룹장은 기존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맡는다.

이와 함께 삼양그룹은 바이오팜그룹장(사장)으로 김경진 전 에스티팜 대표를 영입했다. 김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삼양그룹이 이번 인사로 승진시킨 신규 임원 6명 중 3명이 40대다. 회사 관계자는 “연공 서열에서 탈피하고 전문성과 리더십이 차별화된 인력을 발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