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다음 타자는 렉라자·세노바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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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 치료제 렉라자셀트리온의 ‘램시마’가 국산 1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면 다음 주자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등이 점쳐진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아닌 신약 블록버스터를 우리나라가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이르면 2026년 매출 1조 전망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
올해 美서 4200억 매출 올릴듯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산 신약 가운데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오를 1순위로는 단연 렉라자가 꼽힌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국산 1호 항암제다. 글로벌 판권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가지고 있다.렉라자는 J&J의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두 약물 조합 판매가 본격화하면 조 단위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유럽 등에서 시장 침투가 빨라지면 2026년으로 목표 달성이 당겨질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렉라자 미국 매출을 내년 약 4300억원, 2026년 약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도 블록버스터 후보군이다. 2020년 5월 미국에서 출시된 뒤 미국에서만 지난해 27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4200억원가량으로 점쳐진다. 세노바메이트 수익성이 단기간에 올라가는 배경에는 직접판매 전략이 있다. 직판망은 초기 관리비가 들더라도 유통하는 제품이 많아질수록 수익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올 들어 미국 직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판관비(992억원)를 넘어섰다. 3분기 매출 역시 1133억원을 달성하며 판관비(1007억원)를 앞섰다.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약 4년 뒤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출시된 뒤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웃돌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 중이며, 2026년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보다 가파르게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