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속삭이는 수준'…층간소음 잡는 공공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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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발소리, 의자 끄는 소리 등 층간소음은 이웃 간 갈등을 유발시키는 핵심 원인입니다.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내년부터 '도서관'처럼 조용한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성낙윤 기자입니다.
거실에서 쿵쿵 소리를 내며 걸어 다니고, 심지어 러닝머신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일반 아파트라면 상상 못할 일이지만, LH가 지은 공공주택에서는 가능할 전망입니다.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는 모든 공공주택에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소음 기준은 37데시벨 이하로, 위층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아래층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LH가 아파트 바닥을 구성하는 각 소재의 특성을 파악해 소음을 잡기 위한 최적의 두께와 구조를 찾아낸 겁니다.
[정운섭 / LH 스마트건설본부장: 4등급 정도면 49데시벨인데요. 이건 사무실에서 나는 일반적인 소음 수준이고요. 저희가 이번에 적용하는 1등급 기술은 도서관에서 느낄 수 있는 아주 작은 소리의 수준이 되겠습니다.]특히 자재비 등 공사비가 늘어도 분양가에 전가되지 않도록 원가를 절감하고, 정부에 지원도 요청할 방침입니다.
LH는 더 조용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층간소음 연구소, '35랩'도 설립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진 연구소는 자체 시험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개방할 예정입니다.
[이한준 / LH 사장: 삼성 '래미안 고요안랩' 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를 확실히 잡고, 또 잡는 기술을 민간과 공유를 해서 전파시킬 계획입니다.]
민간 아파트에 이어 공공주택까지, 층간소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이가인, CG 정도원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