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 회계 문제로 3분기 실적 발표 연기…배송비 관련 오류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25일(현지시간) 회계 문제로 인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매출이 월가의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예비 실적을 공개했다.

메이시스는 “단일 직원이 2021년 4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약 1억 3,200만~1억 5,400만 달러에 달하는 누적 배송비를 숨기기 위해 고의적으로 잘못된 회계 처리(충당금 항목 입력)를 했다”고 밝혔다.이 기간 동안 메이시스는 약 43억 6,000만 달러를 배송비로 계상했다.

원래 메이시스는 11월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직원은 현재 회사에 재직 중이지 않으며 독립적인 조사 결과 다른 직원의 연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계 오류가 현금 관리 활동이나 공급업체 결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표 이후 메이시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4.4% 하락했다.메이시스는 3분기 최종 실적을 12월 11일까지 발표하고, 4분기 및 연간 전망을 포함한 실적 발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스프링(Tony Spring)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고 적절하게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전사적인 동료들은 고객 서비스와 성공적인 연말 시즌을 위한 전략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 실적에 따르면, 메이시스의 3분기 순매출은 2.4% 감소한 47억 4,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47억 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이는 과도한 판촉 활동에도 불구하고 연말 쇼핑 시즌에 구매에 신중해진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