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찾은 박상우 장관 "K-신도시 수출 위한 민관 원팀 코리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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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남신도시(판교 규모) 관심 23개 기업-LH 간 예비협약 임석정부가 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다양한 개발사업 노하우를 동남아시아에 이식한다. 한국 기업이 원팀을 만들어 K건설 수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닌성 당서기·성장와 사업방향 집중 논의, K-신도시 수출활동 전개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이 지난 25일 베트남 박닌성에서 ‘박닌성 신도시 조성사업 협력 포럼’을 열고 ‘동남신도시’ 개발 사업에 관심이 있는 23개 공공기관·민간기업과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예비 협약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민간 참여 기업은 대우건설, 포스코E&C, 우리은행 등 17곳이고 공공은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수출입은행 등 6곳이다.포럼에는 박닌성 고위 관계자도 참석해 박닌성의 투자환경과 정책을 발표하며 K-신도시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한국과의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분당 판교신도시 규모인 ‘동남신도시’(800ha) 개발 사업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과 베트남 국가주석이 임석한 자리에서 체결된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1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를 K-신도시 수출의 마중물로 삼기 위해 박닌성과 협력하며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 장관은 LH-기업 간 예비 협약이 진행되는 자리에서 “동남 신도시 사업이 이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기업이 참여해 이를 토대로 해외 K-신도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포럼에 참석한 대우건설은 “동남신도시는 단순 도급이 아닌 투자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민간기업으로서 기대가 크다"며 "예비 협약을 통해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합심해 최적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장관은 같은 날 오전 베트남 국회에서 박닌성 당서기와 성장을 만나 “박닌성 동남신도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 코리아’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박닌성에 인재가 집중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입찰에 한국의 민-관 컨소시엄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베트남 수주지원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박 장관은 “국토부와 LH가 단독으로는 해외 진출에 한계가 있었던 우리 강소·중견기업까지 모두 함께 활약할 수 있는 수출 플랫폼이 마련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뒤 “동남 신도시는 고부가가치형 투자개발 사업으로 건설 인력, 자재, 설비, 엔지니어링, 스마트시티 관련 업계까지 패키지 진출이 가능해 산업 전반과 고용에 막대한 전·후방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K-신도시 수출의 우수한 선례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