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부산 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동반자'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SK오션플랜트 방문 현장. BNK 부산은행 제공
창립 57주년을 맞은 부산은행이 국내 최대의 지역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은행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초일류 글로컬 은행으로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금융 역할을 더욱 확대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박·해양·물류 등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지난 8월 기술보증기금,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을 위한 총 3000억 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마련했다.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에 25억원을 특별출연했다. 500억원의 ‘특별협약보증 대출’을 지원하고 보증료율 0.2%포인트 감면 혜택도 제공했다. 지난 9월에는 부산상공회의소 회원 기업과 회원사 임직원을 위한 총 3500억원 규모의 특별협약 대출을 만들었다.지역 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부산은행은 해양진흥공사와 지난 12일 물류·공급망 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 213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해외 물류 거점 지역에 있는 물류 부동산 개발을 위한 자금이다. 부산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관련 정보교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 강화, 신규 사업 기회 발굴 사업에 협력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 특화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부산은행이 지난 13일 출시한 ‘부산이라 좋다 Big 적금’은 국제시장, 전포카페거리, 태종대 등 지역의 관광 명소 방문 인증 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부산시 도시브랜드 ‘Busan is good’의 첫 글자를 땄으며, ‘Busanbank is good’이란 뜻을 함께 담아 지역 경제 동반자란 의미를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지역 경제 재도약 사업을 토대로 수도권 지역 진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 및 협업을 통해 은행업 업무 영역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부산은행은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신성장 동력으로 신디케이트 론을 추진 중이다. 올해 중국(칭다오, 난징)과 베트남(호찌민) 등 해외 점포에서 취급한 신디케이트 론은 910억여원에 달한다. 특히 한국계 기업뿐 아니라 해외 현지의 우량기업의 거액 여신에 대한 수요도 만족시켰다. 신디케이트론은 여러 은행의 협조로 공동 융자하고, 대기업 및 국책기업 대출 위주로 진행되는 낮은 리스크 상품이므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현지 중소형 규모의 금융사를 대상으로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 대상 기업을 발굴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과감한 변화와 혁신, 고객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춰왔다“며 ”내년에는 지역에서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처 발굴 등 신사업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