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파운드리 사업부장 교체…전영현, 대표이사 내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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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사장단 인사…전영현, 7년만에 메모리사업부장 맡아
파운드리 사업부장 한진만·CTO 남석우…고객 확대·기술력 향상 '투트랙'
반도체 경영전략담당 사장에 '전략통' 김용관…구글 출신 이원진 복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구원 투수'로 전격 투입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직접 메모리 사업부를 진두지휘하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의 2인 대표이사 체제도 복원했다.
수조 원의 적자를 내던 파운드리 사업부장도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 전영현, 7년만에 메모리사업부장 다시 맡는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진출 50주년을 앞두고 단행된 이번 사장단 인사는 반도체 근원적 경쟁력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을 교체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강화하기로 했다. 메모리사업부가 부회장급 조직으로 격상된 셈이다.
2014∼2017년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던 '올드보이' 전 부회장은 7년 만에 메모리사업부장도 다시 맡게 됐다.
앞서 전 부회장은 작년 말 삼성SDI에서 삼성전자로 귀환한 데 이어 지난 5월 반도체 사업 수장으로 전격 투입됐다. 전 부회장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와 대량 납품 등의 과제를 풀어나가며 메모리 1위 위상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전임 경계현 사장이 맡았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메모리 기술 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취지다. ◇ 파운드리 사업부에 사장 2명 배치…수장에 '미국통'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사장 2명을 배치, 고객 수주와 기술력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맡는다.
한 사장은 D램·플래시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말 미주총괄로 부임해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기술 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했고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이 풍부해 공정기술 혁신과 핵심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도 신설,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을 배치했다.
남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등을 맡아 선단공정 기술 확보와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고객 확대와 기술 경쟁력 향상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달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에 대해 "분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 '전략통' 김용관, 사장 승진…DX 한종희 부회장 유임
이와 함께 '전략통'인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신설된 DS부문 경영전략담당을 맡는다.
반도체 기획·재무 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거친 김 사장은 지난 5월 사업지원TF로 이동, 반도체 지원담당을 맡았다.
DS부문에 별도의 경영전략담당을 둬 반도체 사업 투자와 지원 등에 대한 전략을 총괄하며 반도체 경쟁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내정으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의 '투톱' 체제도 유지된다.
부문별 대표이사 사업책임제를 강화하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DX부문장 산하에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 전사 차원의 품질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DX부문 사업부장들은 유임됐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DA)사업부장도 종전대로 겸임한다. 구글 출신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인 이원진 상담역이 작년 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에서 물러난 이후 1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것도 눈에 띈다.
이원진 사장은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아 마케팅과 브랜드, 온라인 비즈를 총괄할 예정이다.
삼성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은 브랜드전략위원으로 이동한다.
이밖에 경계현 사장이 맡았던 미래사업기획단장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새롭게 맡아 그룹 신수종 사업을 일궈낸 경험과 그간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업지원TF 담당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는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글로벌 리더십과 우수한 경영역량이 입증된 시니어 사장들에게 브랜드·소비자경험 혁신 등의 도전과제를 부여해 회사의 중장기 가치 제고에 주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파운드리 사업부장 한진만·CTO 남석우…고객 확대·기술력 향상 '투트랙'
반도체 경영전략담당 사장에 '전략통' 김용관…구글 출신 이원진 복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구원 투수'로 전격 투입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직접 메모리 사업부를 진두지휘하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의 2인 대표이사 체제도 복원했다.
수조 원의 적자를 내던 파운드리 사업부장도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 전영현, 7년만에 메모리사업부장 다시 맡는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진출 50주년을 앞두고 단행된 이번 사장단 인사는 반도체 근원적 경쟁력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을 교체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강화하기로 했다. 메모리사업부가 부회장급 조직으로 격상된 셈이다.
2014∼2017년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던 '올드보이' 전 부회장은 7년 만에 메모리사업부장도 다시 맡게 됐다.
앞서 전 부회장은 작년 말 삼성SDI에서 삼성전자로 귀환한 데 이어 지난 5월 반도체 사업 수장으로 전격 투입됐다. 전 부회장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와 대량 납품 등의 과제를 풀어나가며 메모리 1위 위상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전임 경계현 사장이 맡았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메모리 기술 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취지다. ◇ 파운드리 사업부에 사장 2명 배치…수장에 '미국통'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사장 2명을 배치, 고객 수주와 기술력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맡는다.
한 사장은 D램·플래시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말 미주총괄로 부임해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기술 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했고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이 풍부해 공정기술 혁신과 핵심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도 신설,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을 배치했다.
남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등을 맡아 선단공정 기술 확보와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고객 확대와 기술 경쟁력 향상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달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에 대해 "분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 '전략통' 김용관, 사장 승진…DX 한종희 부회장 유임
이와 함께 '전략통'인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신설된 DS부문 경영전략담당을 맡는다.
반도체 기획·재무 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거친 김 사장은 지난 5월 사업지원TF로 이동, 반도체 지원담당을 맡았다.
DS부문에 별도의 경영전략담당을 둬 반도체 사업 투자와 지원 등에 대한 전략을 총괄하며 반도체 경쟁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내정으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의 '투톱' 체제도 유지된다.
부문별 대표이사 사업책임제를 강화하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DX부문장 산하에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 전사 차원의 품질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DX부문 사업부장들은 유임됐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DA)사업부장도 종전대로 겸임한다. 구글 출신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인 이원진 상담역이 작년 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에서 물러난 이후 1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것도 눈에 띈다.
이원진 사장은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아 마케팅과 브랜드, 온라인 비즈를 총괄할 예정이다.
삼성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은 브랜드전략위원으로 이동한다.
이밖에 경계현 사장이 맡았던 미래사업기획단장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새롭게 맡아 그룹 신수종 사업을 일궈낸 경험과 그간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업지원TF 담당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는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글로벌 리더십과 우수한 경영역량이 입증된 시니어 사장들에게 브랜드·소비자경험 혁신 등의 도전과제를 부여해 회사의 중장기 가치 제고에 주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