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폭설 소식은 네이버·카카오가 기상청보다 빠르다
입력
수정
네이버·카카오, 날씨 페이지에 대설 탭 신설올해 첫 눈이 전국 각지에 내린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도 스페셜 로고와 배경 화면을 띄우거나 대설 관련 탭을 새로 개설하는 식으로 첫 눈을 맞았다.
동네 곳곳 실시간 눈 소식 공유 등 소통 활발
메인화면엔 눈 내리는 배경화면 띄우기도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톡 채팅방 배경화면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카카오톡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가 귀마개와 군밤 모자를 쓰고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배경 위로 눈 아이콘이 떨어진다.117년 만에 11월에 내린 대설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자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기상 현황 공유하도록 오픈채팅방에 '대설' 탭을 띄웠다. 이용자들은 대설 탭을 누르면 '실시간 전국 기상 상황' 오픈채팅에 참여할 수 있다. 오픈채팅방에는 약 10만명이 모여 대설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실시간 우리동네 날씨', '재난 톡파원' 방에선 지역별 눈 소식을 사진과 채팅 등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OO 지역 진눈깨비와 우박이 내리고 있다", "OO동 지나시는 분은 스노우 타이어 꼭 해야겠다" 등의 소식을 전하며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실제로 카카오톡의 전국 기상 상황 오픈채팅방은 지난여름 국지성 호우가 예보됐을 당시 오픈 채팅을 통해 동 단위를 넘어 골목 단위로 피해 상황과 강수 정보를 공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날씨 페이지에 #대설 탭을 신설했다. #대설 탭을 누르면 현재 발표·발효 중인 대설 관련 특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지도를 통해 한 시간 단위로 누적 적설량을 볼 수 있다. 지도 아래엔 대설 관련 '재난문자'와 '속보' 등의 서비스를 배치했다.
네이버도 모바일과 PC 메인 페이지에 첫눈이 내리는 배경화면을 띄웠다. 또한 카카오와 동일하게 날씨 페이지 가장 앞쪽에 '#대설' 탭을 배치했다. 이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기상 특보, 예보·관측, 재난문자, 실시간 정보, 관련 뉴스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예보비교' 탭을 통해 이용자들이 아큐웨더, 웨더채널, 웨더뉴스 등 날씨 정보 업체별로 대설 예보를 비교할 수 있다.네이버는 지난 7월 날씨 지도에 거주지 인근의 적설량과 강수량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관측 정보 메뉴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전국 554개 관측 시설에서 자동으로 측정된 기상청 방재 기상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관측된 전국 날씨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대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제보톡'을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에서 3119개의 '첫눈 풍경'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고 4만6949건이 제보됐다. 이용자들은 각 지역에 따라 뉴스에 나오지 않은 실질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제보톡'에 '답글 알림 서비스'도 추가했다. 작성한 날씨 제보톡에 24시간 이내 답글이 작성되면 알림을 받을 수 있어 본인이 작성한 제보 게시물에 대한 빠른 반응 확인과 함께 이용자들끼리의 추가 소통이 가능하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