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개월~1년 보유자들이 최근 매도 주도"

"평균 매입가 57,900달러로 60% 수익에서 매도"
기술적 지표는 현재 '소화단계'
사진=REUTERS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문앞에서 주춤하고 있는 것은 최근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7일(미국 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 조성업체인 윈터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 펀드(ETF)에서 지난 25일에 4억 3,800만 달러가 유출되면서 5일에 걸친 자금 유입 행진이 끝났다. 시장 분석 기업인 글래스노드의 블록체인 테이터에 따르면, 26일기준으로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즉 155일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의 월간 순 포지션이 366,000개 이상 감소했다. 이는 4월 이후 매도 압박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을 6개월에서 12개월간 보유한 투자자들이 매도 활동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비용 기준(매입가)은 약 57,900달러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들은 약 60%의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매도 인센티브를 설명한다고 언급했다.

"한달간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 이상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암호화폐 지갑 유니티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임스 톨레다노가 밝혔다.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설립자이자 경영파트너인 케이티 스톡턴은 "기술적 지표는 비트코인이 ‘소화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즉 기존 보유자들이 이익 실현을 하고 새로운 투자자금이 유입되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스톡턴은 비트코인의 중기 및 장기 전망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날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BTCUSD)은 1.9% 상승한 93,187달러에 도달했다.이더는 2.9% 상승한 3,419.2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