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95.6원 마감…한은 금리인하에도 '주춤'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4원 내린 1,395.6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 대비 6.0원 내린 1391.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경 금리인하 소식에 1,396.3원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오전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bp 내린 연 3.00%로 결정했다.

한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제한된 것은, 금주부터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양상이 펼쳐지며 원화 약세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이상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금융시장에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과 테슬라 등 트럼프 관련 종목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다.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선 초반에서 거래됐고, 달러-엔 환율은 0.52엔 오른 151.6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달러 내린 1.055달러에 거래됐다.

우리은행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경계심리에 1,400원을 넘지 못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을 비롯해 국제 정세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관세 위협 하에서 간헐적 상방위험에 꾸준히 노출되어 있다"며 "트럼프 트레이드 하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강달러 흐름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펀더멘털 고려시 내년 중에는 하방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