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 여름 밤의 꿈…연극 '인생 오후 그리고 꿈' 12월 개막

극단 '전망'의 신작 연극 '인생 오후 그리고 꿈'이 대학로 드림씨어터 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원로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는 원로예술인공연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이번 연극 '인생 오후 그리고 꿈'은 중년의 나이에 처음으로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김수미 작가의 희곡 '인생 오후 그리고 꿈'은 인생은 한여름밤의 꿈이라고 생각하는 노년의 '황옥진'이 자신의 젊은 날 옛사람을 찾기 위해 연극을 기획하고 그 과정에서 연극은 삶의 고통을 기록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젊은 연출가 '강지아'와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김 작가는 "누구나 젊고 찬란했던 시절의 추억을 품고 사는 것처럼 극 속 인물들 역시 자신만의 추억을 품고 있다"면서 "그 중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황옥진'을 통해 결국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찬란한 추억의 힘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속 극중극 '한 여름밤의 꿈'은 고통과 슬픔, 심지어 죽음조차도 아름답게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의 힘이자 동시에 사람이 만드는 연극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탄탄한 희곡과 배우들의 연기를 바탕으로 순수 연극을 추구하는 극단 전망은 잔잔한 이야기에 배우들의 진솔한 연 기를 통해 노년의 나이에도 식지 않은 그들의 삶과 열정에 대해 풀어낼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연극제 자유경 연작을 비롯해 많은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내 웨딩케이크는 누가 먹어버렸나'를 연출한 심영민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연극계의 오랜 거장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연극 '만선', '내 웨딩케이크는 누가 먹어버렸나'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배우 김종칠, '엔젤스 인 아메리카 - 파트 원 : 밀레니엄이 다가온다', '나, 옥분뎐' 등에서 활약한 배우 전국향, '어메이징 그레이스', '고트'의 배우 신현종, '누란누란'의 배우 최승일 등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왔던 연륜 있는 배우들을 필두로 하여 민경현, 박현미, 김경숙, 김윤태, 전영, 류진현, 정은선 등 꾸준히 무대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진들이 함께 모여 풍성한 공연을 펼친다.극단 전망의 신작 공연 연극 '인생 오후 그리고 꿈'은 12월 3일부터 8일까지 드림씨어터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며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 정보 확인 및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대학로 티켓 등에서 가능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