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해 마지막 금통위…뉴욕증시, 추수감사절 휴장 앞두고 하락 [모닝브리핑]

◆ 오늘 올해 마지막 금통위…성장률 눈높이 낮추고 금리 내릴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8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하고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난달 11일 금통위는 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p) 낮추며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습니다. 이제 금통위는 한 달 만에 다시 금리를 떨어뜨려 통화 완화에 속도를 낼지, 아니면 동결하고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릴지 결정해야 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5∼20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3%가 동결을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금통위가 금리를 묶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불안한 환율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 물가·금리 상승 기대 등을 업고 뛰기 시작해 지난 13일 장중 1410원 선을 넘어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추가로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1400원대 환율이 굳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통위가 쉽게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뉴욕증시, 추수감사절 휴장 앞두고 일제 하락…나스닥 0.6%↓

미국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수익 실현 움직임에 일주일 만에 내림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25포인트(0.31%) 하락한 44,722.06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22.89포인트(0.38%) 내린 5998.74를 나타냈고 나스닥은 115.1포인트(0.6%) 떨어진 19,060.4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후 한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날 엔비디아는 1.15% 낙폭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수익실현 대상이 됐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17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 아마존이 1% 안팎 하락했고 알파벳은 강보합, 애플은 약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크게 오른 테슬라는 1.58% 빠지면서 주당 330달러대를 유지했습니다.

◆ 본회의에 상설특검 규칙개정안·양곡법 상정…여야 충돌 예고국회는 28일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상설특검 후보 추천 관련 규칙 개정안,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설특검 후보 추천 규칙 개정안은 대통령 또는 그 가족이 연루된 수사의 경우 총 7명으로 이뤄지는 상설특검 후보추천위 구성에서 여당 추천 몫 2명을 제외하는 내용입니다. 쌀값이 기준 가격에서 폭락 또는 폭등할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양곡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재표결을 거쳐 폐기된 바 있습니다. 두 안건은 모두 전날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 야당의 전원 찬성 표결로 가결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에서 두 안건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되지 않게 하는 국회법 개정안, 올해 말 효력이 사라지는 중앙정부의 고등학교 무상교육 재정 지원을 연장하도록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도 전날 법사위 문턱을 넘어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이들 안건의 본회의 처리를 강행할 경우 반대 토론,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 등을 통해 강력히 항의할 예정입니다.

◆ 다음달부터 연소득 2억원 부부도 신생아대출 가능

다음 달부터 연 소득이 2억원인 맞벌이 부부도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2일 대출 신청분부터 신생아대출 소득 요건을 현행 부부합산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소득 요건 완화는 부부 모두 소득이 있는 맞벌이에 한해 적용합니다. 이 때 부부 각각의 소득이 연 1억30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 또 부부합산 소득이 1억3999만원 초과∼2억원 이하인 구간에서는 유주택자 대환대출을 해주지 않습니다. 신생아대출 구입자금 대출 금리는 소득에 따라 차등화하고 있습니다. 소득 요건 완화 구간 금리는 30년 만기를 기준으로 △1억3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 연 3.60% △1억5000만원 초과∼1억7000만원 이하 연 3.95% △1억7000만원 초과∼2억원 이하 연 4.30%입니다. 전세자금 대출은 소득과 보증 수준에 따라 연 3.05∼4.10%가 적용됩니다. 신생아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입니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입니다.◆ 트럼프, 우크라-러시아 특사에 장성 출신 켈로그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인 키스 켈로그(80)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키스는 나의 1기 행정부(2017~2021년)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육군 중장인 켈로그 지명자는 트럼프 집권 1기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맡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종료 후에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맡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고문 역할을 담당하고 외국 당국자들에게 트럼프의 안보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 '10만달러 앞 주춤' 비트코인 다시 상승세…9만7000달러선 회복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 고지'를 코 앞에 뒀다가 9만달러 초반대까지 밀린 뒤 반등해 9만7000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37% 오른 9만7374.4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9만694.5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10만달러 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 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4일간 하락한 바 있습니다. 이는 미 대선 이후 치솟았던 가격이 주춤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압력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를 압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추수감사절(11월 28일)을 하루 앞두고 다시 매수세가 살아난 분위기 입니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연구 책임자 알렉스 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강세장에 조정이 있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하지만 잠재적으로 국가 단위의 채택 증가, 극도로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미국의 새 행정부 등의 조합은 모두 단기·중기적인 상승세를 가리킨다"고 분석했습니다.

◆ 오늘도 폭설 또는 비…낮 최고 3∼13도 예상

목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 또는 눈이 내리겠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서울·인천·경기 북부에, 밤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이날 하루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 5∼10㎝(많은 곳 경기 남부 내륙 15㎝ 이상), 서울·인천 3∼8㎝, 경기 북부·서해5도 1∼5㎝입니다.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는 1㎝ 안팎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5∼20㎜, 서울·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5㎜ 안팎, 강원 북부 내륙·산지 5㎜ 안팎, 제주도 5∼30㎜입니다.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이하로 떨어지겠습니다. 아침최저기온은 -3~8도, 낮 최고기온은 4~13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