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민지, 기자회견 후 퇴사 프로필 "민희진 닮았네"

사진=연합뉴스/민지 포닝
그룹 뉴진스 멤버 민지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후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다.

만지는 28일 뉴진스 팬 소통 어플인 포닝 프로필에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이라는 대사와 함께 속박에서 벗어나 후련하게 이별을 고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표출했다.하이브와의 작별을 고하는 퇴사 의미를 담았다.
사진=한경DB/민희진 공식 계정
이는 어도어 전 대표이사 민희진과 비슷한 행보다. 앞서 민희진 역시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직 사임을 선언하며 공식 계정에 '퇴사'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토끼 캐릭터 이미지를 올렸다.

토끼는 뉴진스 멤버들의 캐릭터로 통용돼 왔다.이에 네티즌들은 "너무 유쾌하다", "와 뉴진스 진짜 대쪽 같다", "기개가 미쳤다", "민희진 대표 닮아서 상여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 긴급 기자회견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전속계약 해지 통보 마지막 날인 이날 저녁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뉴진스는 기자회견서 "업무가 끝나도록 답변을 못 받았다"면서 하이브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민희진 전 대표와의 동행을 예고했다. 이들은 계약 해지의 원인이 어도어 및 모회사 하이브에 있다며 위약금을 낼 이유도 없으며 기존 스케쥴은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린은 "위약금에 대한 기사를 많이 봤는데, 우린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가 위약금을 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온 거다. 당연히 책임은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진스 기자회견을 지켜본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 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이어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멤버들을 향해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아티스트들에게 여러 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비롯해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시정하라는 요구가 담긴 내용증명을 보내 이날까지 답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뉴진스의 회견 전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22일 아일릿 소속사 대표인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고, 빌리프랩을 상대로 5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아울러 25일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 하이브 홍보실장 조성훈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