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027년 해양 매출 3조대 전망…목표가↑"-한국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해양 매출이 오는 2027년까지 3조원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기존보다 2.9%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경태 연구원은 "지금까지 확보한 일감보다 앞으로 수주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프로젝트가 더 많다"며 "현재 초기 설계를 진행 중인 모잠비크 코랄 술(Coral Sul) 2호기는 올해 말 수주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기본설계(FEED) 수행 후 최종투자결정(FID)을 앞둔 FLNG 프로젝트 2개(Western ·Delfin 1호기)를 내년에 수주할 예정"이라며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신규 수출 승인 중단 후 FID를 연기한 델핀(Delfin)의 경우, 공급 계약을 맺은 오프 테이커(off-taker)들이 다수 확보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 내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내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17%와 79.2% 늘어난 11조6808억원, 8329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6.6%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강 연구원은 "해양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내년 해양 매출은 1조7504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약 2.4배 증가할 것"이라며 "해양 야드에서 FLNG 2기를 동시에 건조하는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