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출신 스타 '극과 극'…'정답소녀'·'미달이' 입장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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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전환 반대" "억지 시위"아역스타 배우 김수정, 김성은이 출신 학교인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란에 전혀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김수정 vs 김성은 '극과 극'
김성은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덕여대 시위 관련 사진을 게재하며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시위를 멈추라"며 "여대사상주입, 페미니즘사상주입 규탄한다"는 글을 덧붙였다.김성은은 1998년 방영된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으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0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수시모집 연기특기자 전형에 합격했고, 이후 학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를 지지하며 사이버불링 피해까지 봤던 또 다른 아역 배우 출신 김수정과 전혀 다른 의견 표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수정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이후 일부 네티즌들에게 성희롱 등의 공격을 받자, 김수정은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잘도 공학에 다니고 싶겠다"며 "나도 너희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며 응수했다.
김수정은 4세인 2007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2010년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인기를 모았다. 이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지만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은 이후에도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계속 올렸다.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 걸그룹 씨야, 다비치, 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 등 소녀와 여성들을 응원하는 노래를 SNS에 올리며 '공학 전환 반대'에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동덕여대는 앞서 졸업생, 재학생들과 합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 소식이 알려져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됐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지난 25일 3차 면담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등으로 최대 54억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겁박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울 뿐"이라며 '남녀공학 논의 전면 철회' 및 '남자 유학생·학부생에 대한 협의' 등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학생들도 등장했다. 지난 26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에는 '시위를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모임 - 우리 학교' 명의의 대자보가 붙었는데, 이들은 "2주 가까운 기간 건물을 점거하고 포털 민원창에 반복적으로 게시글을 업로드해 교직원들의 업무를 마비시켰다"며 "교수님들께는 '메일 총공'을 통해 수업하지 않을 것과 출석과 과제를 무기한 연장해달라는 불합리한 요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