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AI 더했다"…KT, 'AICT 기업' 조직으로 탈바꿈

KT, 2025년 조직개편·임원인사
B2B 사업에 AI 분야 통합 단행
미디어부문 분리·신설, 역량 집중
전무 7명·상무 29명 승진 인사

KT 사옥. 사진=허문찬 기자

KT가 2025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신기술(CT) 역량에 정보기술(IT)·인공지능(AI)을 융합한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는 29일 2025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AICT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조직체계를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CT·IT 융합 기조에 맞는 사업 선도를 목표로 기업간거래(B2B)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B2B 사업을 총괄한 엔터프라이즈부문에 AI 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친 것. 새롭게 개편된 엔터프라이즈부문은 AI, 클라우드, 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 사업 역량을 갖추게 됐다.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을 맡는 안창용 부사장이 조직을 계속 이끈다.

기존 커스터머부문 산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미디어부문'으로 분리·신설된다. 미디어 분야 사업 역량을 결집·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IPTV 사업과 함께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 미디어 그룹사들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미디어부문장엔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김채희 전무가 임명됐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은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전략·사업컨설팅부문엔 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 차세대 IT 프로젝트 이행을 맡는 TMO본부,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가 신설된다. KT컨설팅그룹장인 정우진 전무가 부문장을 맡는다.

네트워크 안정·안전·고도화를 목표로 운용체계를 강화한다. 선로와 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업무를 전담할 기술 전문회사 'KT 넷코어', 'KT P&M'엔 신입·경력직 지원자 3000명 이상이 몰렸다. 내년 1월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원 인사에선 KT와 그룹사에서 7명이 전무로, 29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최고의 AICT 역량을 갖춘 기업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진화, 성장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B2B IT 분야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네트워크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고도화로 고객과 국민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KT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더욱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