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조 자산가' 워런 버핏 "성인 자녀에 유언장 읽어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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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재산을 가졌든 엄청난 부를 가졌든, 유언장 서명 전에 자녀들에게 읽게 해보라.”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모가 그러한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에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꼭 이해하도록 하라”며 이같이 제안했다.버핏 회장은 불편한 주제에 대해 가족들과 미리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사망 후 벌어질 수 있는 많은 갈등과 혼란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녀가 질문하거나 제안하는 것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듣고 합리적인 의견은 수용하라”며 “사망 후 자녀들이 ‘왜 그렇게 유언을 작성했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 역시 상속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유산과 관련된 문제를 미리 논의하면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자녀들이 느낄 수 있는 분노나 질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 가치가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 달하는 버핏 회장은 세 명의 자녀(하워드, 수잔, 피터)를 두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수년간 세 자녀와 유언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자녀의 제안을 수용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의 아버지도 내게 똑같이 했다”며 “찰리(고(故)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와 나는 사후에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편지에서 11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을 사별한 아내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과 3명의 자녀가 운영하는 다른 3곳의 재단에 각각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하고 2006년부터 세계 최대 자선단체 중 하나인 게이츠 재단과 가족 이름을 딴 재단에 정기적으로 재산을 기부해왔다. 재산 대부분이 벅셔해서웨이 주식으로 구성돼있다.
한경제 기자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모가 그러한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에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꼭 이해하도록 하라”며 이같이 제안했다.버핏 회장은 불편한 주제에 대해 가족들과 미리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사망 후 벌어질 수 있는 많은 갈등과 혼란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녀가 질문하거나 제안하는 것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듣고 합리적인 의견은 수용하라”며 “사망 후 자녀들이 ‘왜 그렇게 유언을 작성했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 역시 상속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유산과 관련된 문제를 미리 논의하면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자녀들이 느낄 수 있는 분노나 질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 가치가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 달하는 버핏 회장은 세 명의 자녀(하워드, 수잔, 피터)를 두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수년간 세 자녀와 유언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자녀의 제안을 수용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의 아버지도 내게 똑같이 했다”며 “찰리(고(故)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와 나는 사후에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편지에서 11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을 사별한 아내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과 3명의 자녀가 운영하는 다른 3곳의 재단에 각각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하고 2006년부터 세계 최대 자선단체 중 하나인 게이츠 재단과 가족 이름을 딴 재단에 정기적으로 재산을 기부해왔다. 재산 대부분이 벅셔해서웨이 주식으로 구성돼있다.
한경제 기자